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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미리보기 툰코 같은 사이트 막힘 우회 새주소 망함 외모지상주의 헬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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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5일이 넘었군요 5/4일날 일제히 차단된 밤토끼 툰코 어른아이닷컴..

이후 새주소로 갈아탄곳도 있고 막힘 이후 우회로 접속 하다가

망함 당한곳도 있고. 아예 잡힌곳도 있네요.

웹툰 미리보기를 무료로 할수있던 툰코 같은 불법사이트들이

당분간 차단당할 일이 많을 징조죠..

외모지상주의 헬퍼 월 같은 대작들을 그린 웹툰 작가의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앞으로 정식사이트 이용해주세요.

 

다그닥! 다그닥!

경쾌한 박자로 발을 맞추며 달리던 마차가 검문소를 눈앞에 두고, 서서히 속도를 줄여 나갔다. 간단한 검문을 거친 마차는 조금 더 달려 거대한 성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마차는 많은 인파 때문인지 본래의 경쾌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천천히 이동하고 있었다.

천천히 이동하던 마차가 멈춰선 곳은 '여행자의 순례지'란 현판이 걸려 있는 삼층 석조 웹툰 미리보기 툰코 같은 사이트 링크 막힘 우회 새주소 망함 외모지상주의 헬퍼 월의 여관 앞이었고, 마차가 멈춰 서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푸른 머리의 소년이 뛰어나왔다.

"저희 여행자의 순례지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차는 제게 맡기시고, 안으로 들어가세요."

푸른 머리의 소년은 능숙하게 말의 고삐를 건네받으며 인사했다.

마차에서 내린 세 사람은 푸른 머리의 소년을 뒤로 하고, 하얀 페인트로 칠해진 깔끔한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 해가 머리 위로 오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기에 식당 안은 한산한 편이었다.

"에리필 아저씨, 우리 저기 앉아요."

일행 중 가장 어린 다크 블루빛의 아이가 창문가로 쪼르르 달려가며 말했다.

"천천히 가려무나."

"진아, 넘어지겠어."

에리필이라 불린 사람은 어깨까지 내려오는 갈색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진이 잡아 놓은 자리로 가 앉았다. 그리고 리오스는 그의 맞은편에 있는 의자를 빼내어 앉았다. 이들이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하늘빛의 머리칼을 단정히 기른 소녀가 다가와 인사를 했다.

"저희 여행자의 순례지를 찾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무엇을 드시겠어요?"

그녀는 한 손엔 펜을 들고 한 손엔 받침대 위에 종이를 댄 것을 들고서, 주문을 기다리며 공손하게 서 있었다. 진의 일행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특히 진은 심각한 표정까지 지으며 고민하고 있었다. 얼마 후, 일행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에리필이 각자의 주문을 모으기 시작했다.

"나는 스파게티를 먹을 건데, 리오스하고 진은 뭘 시킬 거니?"

에리필의 물음에 리오스가 먼저 대답했다. 그러나 진은 한참이나 끙끙댈 뿐, 음식을 쉽사리 고르지 못하고 있었다.

"저는 닭고기 탕요."

"……"

휘리나는 주문을 받으며 이렇게 뻘쭘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그래도 상대가 귀여운 소년인지라 답답하거나, 짜증은 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귀여운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심각한 표정이 더욱 귀여워 보였다.

결국 보다 못한 에리필이 나섰다.

"진아, 그냥 평소처럼 종업원 누나에게 맡기면 어떻겠니?"

"…예? 아, 예. 그렇게 해요."

"하하, 아가씨 이거 미안해서 어쩌지. 이럴게 아니라 추천 음식 같은 거 없을까? 이 아이가 먹을 만한 걸로 말이지."

에리필은 예의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며 휘리나에게 말했다.

"저희 여행자의 순례지의 음식은 다 맛있지만, 저 귀여운 소년이 먹을 만한 음식으로 피요가르티를 추천하겠어요."

"피요가르티? 그게 뭐예요?"

진은 처음 들어 보는 음식 이름에 반사적으로 물음을 제기했고, 휘리나는 상냥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피요가르티란 퓨즈 시의 명물음식이야. 돼지고기를 매운 양념과 독특한 소스를 버무려 만드는 음식인데, 여기서 돼지고기는 술에 며칠 동안 절여 놓은 뒤에 요리하지."

"술에 절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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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스가 술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말했다. 동생에게 맞는 음식을 추천하랬더니 고작 술에 절인 음식을 추천하다니… 이 아가씨가 정말 정신이 있는 건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래요.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술이란 프론츄란 술을 말함인데, 알코올이 거의 없는 술이에요. 프론츄의 독특한 단맛을 오랫동안 흡수하기 위해서 절여 놓는 거거든요."

저렇게까지 말하니 리오스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결국 그녀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리오스를 보며 에리필은 웹툰 미리보기 툰코 같은 사이트 링크 막힘 우회 새주소 망함 외모지상주의 헬퍼 월을 끔찍이 아끼는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에리필이 휘리나에게 피요가르티를 주문했다. 진 역시 퓨즈 시의 명물요리를 먹고 싶었기에 반대하지 않았다.

휘리나는 총총 걸음으로 주방으로 달려갔다. 리오스는 그것을 보다 진을 향해 한 마디 했다.

"야, 너 음식 고르는데, 뭘 그리 고민하는 거냐? 그냥 대충 먹어. 안 그러면 처음부터 음식을 추천해 달라고 하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에 리오스의 음성엔 힐책의 뜻이 담겨 있었다.

바이사카 시를 떠나온 지도 벌써 10일이 지났다. 그 동안 가는 음식점 마다 주문을 질질 끄는 바람에 따가운 시선을 많이 느껴야 했었다. 그렇기에 리오스가 진에게 식사예절에 대한 설명을 또 다시 하기 위해 말을 꺼내는데, 다행히도 주문한 음식을 들고 테이블로 다가오는 휘리나를 볼 수 있었다. 이에 진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토해냈다. 한 번 시작하면 언제 끝날지 모를 설교가 두려웠던 것이다.

에리필은 리오스의 동생을 끔찍이 아끼는 모습을 바라보다 갑자기 울적함을 느껴 옆에 있는 창문을 통해 밖을 보았다. 그러나 밖의 풍경은 평소에 보던 것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에 그는 한숨을 내쉬다 창문을 통해 비치는 것이 밖의 풍경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갈색의 머리칼은 관리하지 않아서인지 머릿결이 엉망이었다. 그리고 중년인의 외모를 가진 그는 제법 준수한 용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준수한 얼굴은 음울한 음영에 가려 빛이 바래었다.

에리필은 창문에 비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얼굴을 매만져 보았다. 그러자 창문의 사람도 얼굴을 매만지는 것이 아닌가! 에리필은 눈을 지그시 감으며, 상념의 나래를 펼쳐 그의 어릴 적 추억들이 깃들어 있는 고향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그곳에는 그의 절친한 지기들이 편안한 모습으로 그를 반겨주고 있었다. 그의 입가에는 보일 듯 말 듯, 희미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갑자기 그들이 보고 싶어졌다. 이번 일을 끝으로 고향 아닌 고향으로 돌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할 때, 휘리나가 맛깔스러운 음식들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기 시작했다.

"잘 먹겠습니다."

진은 휘리나에게 환한 미소를 띠며 인사를 했다. 휘리나도 그런 진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그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주다, 주방에서 부르는 소리에 총총걸음으로 되돌아갔다.

진 일행은 맛있게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이 식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람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식당은 손님들로 왁자지껄하게 변했다. 점심을 다 먹은 에리필은 숙박체크를 하고 키를 받아서 이층 방으로 올라갔다. 그 뒤를 진과 리오스가 따랐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침묵과 고요가, 방안에 들어와 한참을 웃고 떠들던 이들에게 찾아와, 마치 입이라도 맞춘 것처럼 거의 동시에 모두의 입이 닫혀 버렸다. 진은 침대에 걸터앉아서 눈알을 굴리고 있었고, 리오스와 에리필 역시 의자를 끌고 와서 마주보는 형태에서 서로의 입을 직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르륵 구르던 눈들의 움직임이 멈춤과 동시에 모두의 입이 터졌다.

"하하하하하!"바벨신의문03

마치 합창이라도 하듯 시원스레 터트리는 웃음소리는 한참을 갔고, 차츰 웃음소리가 잦아들자 진이 입을 떼어 아까 하던 이야기를 계속했다.

"아저씨, 메테르티아 시에 갈려면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하나요?" "음…… 지금과 같은 속도로 간다면 한 20일 정도?"

"그래요? 형, 입학식은 한 달 정도 남았지 않았어?"

"맞아. 근데 왜?"

리오스는 갑자기 이러한 질문을 하는 진이 이상했다. 분명 뭔가가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웹툰 미리보기 툰코 같은 사이트 링크 막힘 우회 새주소 망함 외모지상주의 헬퍼 월을 묘하게 거슬리게 만드는 해죽거리며 웃는 진의 모습이 몹시 수상했다. 에리필 역시 갑자기 묘한 한기가 느껴져 그 출처를 따라가다, 의미심장한 미소로 배시시 웃고 있는 진의 얼굴을 대할 수 있었다. 에리필은 순간 헉하는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움찔거렸다.

"뭐, 뭐냐?"

"예? 하하, 아저씨도 참. 저기… 아니 여기 퓨즈 시 옆에 있잖아요……"

진은 말을 꺼냈다가 뒷말을 흐렸다. 분명 의도적인 말끝 흐림이었다. 그러나 에리필은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아니 처음엔 이 아이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냐? 하며 잠시 혼란스러워했던 그였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자, 눈칫밥이 십단인 에리필은 오래지 않아 진의 의도를 정확히 꿰뚫어 볼 수 있었다.

"오라, 퓨즈 시의 옆 도시라면 전사의 도시라고 불리는 라디오카 시를 말하는 거구나. 그리고 거기엔 아마 캐슬 오브 마스터(castle of master )가 있다고 하던데. 아마도 진의 목적도 캐슬 오브 마스터(castle of master)에 있는 것 같은데, 맞니?"

"헤헤, 어떻게 아셨어요? 전사들의 성지라고 일컬어지는 그 곳에 꼭 들렀다 가고 싶어요."

에리필은 자신이 눈칫밥을 헛먹은 것이 아니라는데 일면 만족감을 느꼈지만, 진의 요구에 머리가 지끈 거렸다. 본래 자신의 임무는 올슈레이 리오스와 그의 시종을 안전하게 하이 아카데미로 호송하는 것이었다. 호송자(escorter)인 자신은 그 일만 수행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상하게 이 진이라는 소년은 그러한 임무 이외의 것도 들어주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에리필은 10여 일간의 경험으로 무의미한 저항은 힘만 뺄 뿐, 결과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저항할 의지를 스스로 꺾어버렸다.

"후우, 그래. 내일 전사의 도시 라디오카시를 거치면서 캐슬 오브 마스터(master of castle)에 들르도록 하자."

"이얏호!"

"후후."

진은 에리필의 흔쾌한 승낙에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침대에 올라가 펄쩍펄쩍 뛰어다녔다. 한편 리오스와 에리필은 서로 다른 의미를 담은 웃음을 걸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라디오카 시는 예로부터 전사의 도시라고 불렸었다. 그것은 라디오카 시의 중심부에 거대한 원형의 석조건물이 세워지면서부터였다. 석조 건물의 외벽은 튼튼한 강도를 자랑하는 프로이카 지방의 돌로써 지어졌다. 그리고 그 건물 외벽엔 뛰어난 솜씨를 지닌 장인들의 손길이 거치면서 화려하면서도 소박하고, 웅장한 듯하면서도 섬세한 조각들이 새겨졌다. 특히 캐슬 오브 마스터(castle of master)의 정문 바로 위에 새겨진 '영웅의 탄생'이라는 작품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캐슬 오브 마스터(castle of master)는 총 5층의 건물이다. 그러나 단순히 5층짜리 건물로 생각하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말이 5층짜리 건물이지, 실제 그 높이는 40 라키르(미터)를 훌쩍 넘겼다. 오만한 듯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그 건물은 크기에서부터 사람들을 압도한다. 그리고 여러 전장을 누비며 쌓여진 걸출한 전사의 불굴의 패기처럼, 오랜 세월동안의 풍상과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축적된 무서운 패의 기운은 그 건물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경외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여기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목이 부러져라 머리를 한껏 뒤로 젖힌 소년이 있었다.

"우와, 진짜 크다."

"그러게…"

진과 리오스는 캐슬 오브 마스터(castle of master)가 주는 웅장함에 상당히 놀라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 서 있던 에리필 역시 감탄을 터트리며 보고 있었다.

진의 시선이 정문 위 '영웅의 탄생'이라는 조각물에 고정되었다. 인고의 고통을 이겨내며 강인한 위엄을 뿌리는 그 모습은 마치 살아 움직일 것만 같은 생동감을 주며 강렬한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했다. 그리고 한참을 보던 진이 손가락으로 조각물을 가리키며 에리필에게 물었다.

"저게 뭐예요?"

진의 손끝을 따라가던 에리필은 정교한 솜씨로 조각된 조각물을 보며 웹툰 미리보기 툰코 같은 사이트 링크 막힘 우회 새주소 망함 외모지상주의 헬퍼 월을 질렀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대로 이야기했다.

"저건 '영웅의 탄생'이란 작품이야. 무릇 영웅이란 어떠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모든 도전을 이겨내는 강인한 사내라는 것을 말하지. 그런 영웅의 위엄스런 겉모습뿐만 아니라 내면의 깊은 정신세계까지 표현한 이 작품은 그 당시 대륙 최고의 장인의 손에 의해 필생의 노력 끝에 만들어… 아니 창조되었다고 함이 옳겠지."

진과 에리필은 대화를 나누며 정문 안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 뒤를 리오스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따라 들어갔다.

안은 거대한 공동 같았다. 우선 천장은 엄청나게 높았다. 보통 건물의 2.5배 정도로 높았는데, 그 위에 화려한 조명들이 은은한 빛으로 실내를 비추어 주고 있었다.

1층은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각 방의 현판에는 서로 다른 말들이 적혀 있었다. 정문에서 들어가다 보면 왼편에 위치한 방엔 '대륙의 몬스터'라고 적힌 현판이 걸려 있었다. 그리고 오른편을 보니 '바다의 몬스터'라고 적힌 현판이 걸려 있었다. 잠시간 오른쪽과 왼쪽을 번갈아 바라보던 진 일행은 여유 있는 걸음걸이로 왼편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대륙에 사는 수많은 몬스터들의 생생한 모습들이 조각되어 있었다. 누가 조각했는지는 모르지만, 참으로 정교한 솜씨로 각 몬스터들의 흉포함까지도 고스란히 옮겨 놓았던 것이다. 혼이 담긴 작품이란 이러한 작품들을 보고 하는 말일 것이라고 리오스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옆에서 구경하던 진은 신기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쳐 갔다. 아니 진의 머리에도 생각이 스쳐가긴 했다.

'저놈은 요렇게… 하하 저 녀석은 이렇게… 오 저건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하!'

진이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짐작하지 못한 일행은 1층에 있는 여러 방들을 구경했다. 마지막으로 들어간 방의 현판에는 '고대의 영웅'이라고 적혀 있었다.

우선 방의 분위기가 여타의 방과는 확연히 달랐다. 고풍스런 멋과 은은한 멋이 서로의 미를 손색 시키지 않고 오히려 상승시켜 주고 있었다. 한 마디로 절묘하다는 감탄사가 입밖에 스스럼없이 나올 정도의 조화로움은 차라리 경이롭기까지 했으며, 여기 작품들은 고대 예술세계의 찬란함과 위대함의 극치를 보여주었으며, 고대 예술세계를 이해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곳에는 약간은 색이 바랜 황토빛 벽지가 고대라는 이미지를 상기시키며, 시간을 초월하게 만들었다.

고대의 영웅이란 전시관에 들어서는 순간 리오스의 얼굴은 갑자기 벌겋게 달아올랐다. 에리필은 은근히 걱정스런 맘이 들었지만, 이내 평정을 되찾은 리오스의 환한 미소를 보고는, 부질없는 걱정을 의식 밖으로 물리고, 실내에 전시된 것들을 찬찬히 구경하기 시작했다.

방안의 양쪽 벽에는 섬세한 조각칼이 지나가 깊은 음각(陰刻)을 만들어 내고 있었고, 정면의 벽에는 십여 개의 조각상들이 가득 차 있었다.

리오스가 한발 나서며 왼편의 벽면부터 살펴보기 시작했다.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그야말로 뚫어져라 쳐다본다는 표현이 정확한 엄청난 집중력으로 관찰하고 있었다. 워낙 그 기세가 대단하여 근처에 가는 것이 꺼려질 정도였다. 그래서 에리필은 진을 데리고 조각상 쪽으로 갔다.

조각상은 실물 크기에 맞춰 만든 것 같았다. 그것들은 암회색의 돌을 이용하여 만들었는데, 고대 의복의 고풍스런 면을 잘 표현하고 있었다. 거기다 생전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의 세밀한 표현으로 그 사람의 성향까지도 담아 놓고 있었다.

진은 한 조각상 앞으로 가서 그 밑에 적혀 있는 글을 읽었다.

"미얀하이머 폰 드쟈크?"

에리필이 진의 옆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이분이 바로 고대 통일 제국의 기반을 다졌던 두 분 대왕 중 한분이시란다. 조각상을 보면 알겠지만 이분은 살아 있을 적에 웹툰 미리보기 툰코 같은 사이트 링크 막힘 우회 새주소 망함 외모지상주의 헬퍼 월하다 생각될 정도로 자부심이 아주 강한 분이셨지. 저기 보이는 미소만 보아도 알 수 있지? 모든 것의 위에 군림하는 '제왕의 미소'라는 평을 받고 있는 바로 그 미소란다. 거기에 저 강렬한 눈빛은 제대로 마주보았던 사람이 드물었다고 말할 정도로 카리스마적이 않니?"

에리필의 상세한 설명에 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옆의 조각상을 보다가 다시 그 밑에 적혀 있는 글을 읽었다.

"반 드워드?"

이번에도 어김없이 에리필의 상세한 설명이 뒤따랐다.

"그래. 이 분이 아까 말한 고대 통일 제국의 기반을 다졌던 두 분 대왕 중 나머지 한 분이시란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이 특히나 아름다웠다고 하지. 이분은 앞서의 대왕보다 유약한 면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 무력은 고대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막강하셨다고 하지. 외유내강(外柔內剛)의 진정한 강자가 바로 이 조각상의 주인이지."

에리필의 주관적인 평에 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새 다가왔는지 리오스도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듣고 있었다. 진과 리오스가 조각상을 감상하다 에리필을 보면 설명이 이어지고, 이런 식으로 마지막 남은 조각상까지 오게 되었다.

마지막 남은 조각상은 앞서의 조각상들보다 훨씬 더 실감나게 만들어 져 있었다. 리오스의 예리한 눈썰미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근데, 이 조각상은 이상하게도 앞서의 조각상들보다 많은 것들을 나타내고 있네요. 여기 얼굴만 해도 단순히 그 대상의 특징을 잡아낸 게 아니라, 전체적인 마치 직접 보고 만든 것 같은 느낌을 주네요."

에리필은 새삼 리오스에게 감탄했다. 리오스의 말대로 마지막 남은 조각상은 주인을 보고서 제작했기에 앞서의 조각상들보다 대상자의 모습을 더욱 자세히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이다.

당대의 명장인 아르오키가 이 조각상의 주인의 모습을 조각할 때 생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당시 너무도 작업에 몰입한 아르오키가 조각상을 완성한 후에 담배 한대를 피우고 뒤돌아보는데 조각상의 주인이 서있지 않은가! 그래서 아르오키는 그에게 조각상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각상의 주인에게서는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하던 아르오키가 한참 후에 그것은 주인이 아니라 조각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때, 아르오키가 한 말이 있었다. 그것은 절규를 담은 한탄이었고, 수많은 명장들에게 도전을 주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나는 그분의 가늠치도 못할 기운을 내 작품에 담고 싶었다. 명장은 단순히 외모만을 똑같이 만들어서는 될 수 없다. 그 사람의 특유의 기질과 기운을 작품에 담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조각상과 그분을 착각했던 것이 그분께 너무나 죄송스러웠다. 다 담았다고 생각했던 그분의 기운은 도저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었다. 무엇이 명장이란 말인가! 만약 그분의 기운을 다 담을 수 있는 자가 나온다면 그가 바로 고금을 통틀어 제일의 명장이라고 나는 스스럼없이 부를 것이다."

에리필은 말이 잠시 옆으로 샜다고 생각하며 리오스의 물음에 답해줬다.

"예리하구나. 네 말이 맞다. 저 조각상의 주인은 아직도 살아계신단다. 내가 알기로 이 방이 만들어 진건 최근이라고 하더구나. 그리고 다른 조각상들은 고대의 문헌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해서 만들어 진거야."

리오스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그러나 리오스 옆에 서있는 진은 고개를 갸웃하고 있었다.

'내 설명이 부족했나?'

에리필의 이러한 의문은 당연한 것이었다. 상황과 행동이 절묘하게 일치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했던가! 진은 다른 것 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아저씨, 혹시 저기 조각상의 주인은 나이가 많나요? 그리고 은발인가요?"

진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에리필은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대답은 해줘야 했기에 곧 정신을 차리며 말했다.

"그래, 나이가 많아. 아마 70은 족히 넘으셨을 걸? 그리고 은발은 어떻게 알았니?"

진은 에리필의 물음을 뒤로하고 생각에 잠겼다. 잠시 후, 진은 또다시 궁금증을 토로(吐露)했다.

"음… 그럼 저 조각상을 만들었을 때는 언제였나요? 그러니깐 저 조각상의 주인의 나이가 몇 살 때 웹툰 미리보기 툰코 같은 사이트 링크 막힘 우회 새주소 망함 외모지상주의 헬퍼 월을 만들었냐고요?"

"글쎄다. 조각한 것은 꽤 오래되었던 걸로 아는데. 르샨티우 대전 후에 조각했다고 들었으니깐. 족히 30년이 넘었을 거다."

에리필의 말에 진은 금세 시무룩해졌다. 리오스는 집히는 데가 있어 묻지 않았지만, 에리필은 그렇지 못했다.

"근데, 무엇 때문이니?"

"… 아, 예전에 저를 구해주셨던 은발의 아저씬가 싶어서요. 근데 정말 닮았어요. 그렇지만 아닌 거 같아요. 70살이나 되셨다면서요. 7년 전이긴 했지만 그 아저씨는 젊었으니까요."

진은 횡설수설(橫說竪說)했다. 그만큼 진의 심경이 복잡했던 것이다. 이에 에리필은 그저 그러려니 하며 별 생각 없이 넘어갔다.

진은 방을 뒤로하고 2층으로 오르려 했다. 그러나 계단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와서 진은 온통 궁금증 투성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궁금증이 들었다. 웹툰 미리보기 툰코 같은 사이트 링크 막힘 우회 새주소 망함 외모지상주의 헬퍼 월은 5층이라는데 1층에서 더 이상 올라갈 방법이 없는 것이다.

"계단은 어디 있죠?"

진은 밖으로 나가려는 리오스와 에리필을 붙들며 말했다. 그러자 그들은 무슨 말이냐는 표정으로 진을 바라보았다. 이에 진은 또다시 고개를 갸웃거렸고, 리오스는 한숨을 토하며 그의 머리에 꿀밤을 주었다.

"어제 한 말 기억 안나?"

"어제…… 아!"

리오스의 충격요법이 효과가 있었는지 진은 무릎을 탁치며 알았다는 것을 표시했다.

어젯밤, 에리필은 캐슬 오브 마스터(castle of master)에 대해 간단히 말했었다.

1층은 단순히 박물관 같이 조각상을 진열해 놓고, 2층부터는 전사의 등급이 매겨진 자만이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전사의 등급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정해지는데, 심사는 2층에서 치러진다고 했다. 2층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후문에 위치한 워프의 방을 통해야만 가능하다. 그곳에는 삼엄한 경비가 세워져 있다고 했는데, 불순한 의도로 들어온 침입자를 엄격히 막겠다는 의도였다. 더군다나 각 층으로 올라갈수록 경비는 더욱 삼엄해지고, 경비들의 능력도 월등하다고 했다. 이렇게 웹툰 미리보기 툰코 같은 사이트 링크 막힘 우회 새주소 망함 외모지상주의 헬퍼 월한 절차를 거친 후에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캐슬 오브 마스터(castle of master)이었다. 그리고 3층과 4층은 전사의 영역이라는 곳이다. 2층에서 충분한 등급을 받은 자만이 오를 수 있는 곳이다. 마지막 5층은 등급을 얻은 자라면 누구나 올라갈 수 있었다. 그곳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캐슬 오브 마스터(castle of master)였다. 캐슬 오브 마스터(castle of master)의 설립 목적과 세워진 연도, 그리고 각 시대별로 최고의 전사들. 그리고 그들의 능력들. 그곳이야말로 제국의 전사들이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살아있는 전설이자, 모든 것이 녹아있는 명예의 전당이었던 것이다.

진은 아쉬움을 달래며 밖으로 나왔다. 후문은 원래부터 있지도 않았다. 결국 정문으로 들어와 서 정문으로 나갈 수밖에 없도록 만든 구조였던 것이다.

그들이 밖으로 나왔을 때는 어느덧 핏빛을 머금은 태양이 서산에 걸리고 있는 중이었다. 차가운 바람이 어둠과 함께 다가왔다. 들어갈 때만 해도 해가 중천에 떠 있었는데, 어느새 지고 있다니. 진은 시간이 참 빨리 간다고 생각했다.

웅장한 건물은 핏빛으로 물든 붉은 하늘과 환상의 조화를 이루며, 한층 고풍스러운 모습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아름다운 황혼에 넋을 잃었음인가? 아님 고풍스런 분위기에 취했음인가?

그들은 일순 말을 잃고 한 폭의 그림에 혼을 빼앗겼다. 지상의 어떠한 웹툰 미리보기 툰코 같은 사이트 링크 막힘 우회 새주소 망함 외모지상주의 헬퍼 월도 표현하지 못할 자연이 주는 선물은 이렇게 역사의 산물과 한껏 어우러져 사람들에게 말없는 감동을 선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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